왜 상태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가?
생각을 바꾸기 전에, 지금 그 사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는 내담자의 ‘생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물론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이 그보다 먼저 필요하다.
“지금 이 사람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같은 말을 듣고도 어떤 날에는 아무렇지 않은데, 어떤 날에는 유난히 상처받는다. 평소에는 쉽게 결정하던 일도 불안한 순간에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해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생각의 문제’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어떤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그 순간의 상태(state)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태는 반응의 출발점이다
누군가 나에게 “왜 그것도 못해?”라고 말했다고 생각해 보자.
안정된 상태에서는 이 말을 가벼운 지적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에서는 비난이나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위축된 상태에서는 ‘역시 나는 부족한 사람인가 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과도하게 각성된 상태에서는 화를 내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자극은 같지만 반응은 달라진다.
그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상태이다.
따라서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만 찾는 것이 아니다. 그 생각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과정에서 어떤 상태가 선행하고 있었는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왜 알면서도 바뀌지 않을까?
상담을 받는 사람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전혀 모르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요.”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요.”
“피하면 더 힘들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반복한다.
왜 그럴까?
이 지점에서 우리는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안이 높아지고 신체적 긴장이 증가한 상태에서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위축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일단 행동해 보세요”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어려울 수 있다.
그 사람이 의지가 부족해서라기보다, 현재의 상태가 특정한 사고와 행동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을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
상담자는 행동보다 상태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내담자가 약속을 반복해서 지키지 않았다고 해보자.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라고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상태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질문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였나요?”
“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실제로 피하게 된 순간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이러한 질문은 내담자의 행동을 단순히 의지나 성격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고 행동이 발생하기 이전의 과정을 살펴보게 한다.
그리고 여기서 상담의 새로운 개입 지점이 발견될 수 있다.
상태를 이해한다는 것은 감정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상태를 이해한다는 말을 단순히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태에는 신체적 긴장, 각성 수준, 위축, 회피하려는 경향, 주의의 방향, 정서적 반응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신경심리상담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인간 반응을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자극 → 신경활성화 → 상태 → 감정 → 신경억제 → 기대 → 가치 → 행동방식 → 행동결과
이 과정에서 행동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마지막에 나타난 행동만 보고 사람을 평가한다.
“왜 피했어요?”
“왜 화를 냈어요?”
“왜 포기했어요?”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그 이전에 있다.
“그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변화는 상태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상담의 목적이 단순히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행동만 보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상담의 목적이 그 행동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라면 그보다 앞선 과정을 살펴야 한다.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는데도 계속 같은 생각이 반복된다면, 생각만을 문제 삼기 전에 그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행동을 바꾸려고 수없이 결심했는데도 같은 행동으로 돌아간다면, 행동을 통제하기 전에 그 행동이 선택되는 순간의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신경심리상담에서는 이렇게 질문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이전에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
사람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결과로 나타난 행동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태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우리는 내담자의 ‘생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물론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이 그보다 먼저 필요하다.
“지금 이 사람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같은 말을 듣고도 어떤 날에는 아무렇지 않은데, 어떤 날에는 유난히 상처받는다. 평소에는 쉽게 결정하던 일도 불안한 순간에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해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생각의 문제’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어떤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는 그 순간의 상태(state)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태는 반응의 출발점이다
누군가 나에게 “왜 그것도 못해?”라고 말했다고 생각해 보자.
안정된 상태에서는 이 말을 가벼운 지적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에서는 비난이나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위축된 상태에서는 ‘역시 나는 부족한 사람인가 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과도하게 각성된 상태에서는 화를 내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자극은 같지만 반응은 달라진다.
그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상태이다.
따라서 상담에서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만 찾는 것이 아니다. 그 생각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과정에서 어떤 상태가 선행하고 있었는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왜 알면서도 바뀌지 않을까?
상담을 받는 사람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전혀 모르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요.”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요.”
“피하면 더 힘들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반복한다.
왜 그럴까?
이 지점에서 우리는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안이 높아지고 신체적 긴장이 증가한 상태에서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위축되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일단 행동해 보세요”라고 요구하는 것 역시 어려울 수 있다.
그 사람이 의지가 부족해서라기보다, 현재의 상태가 특정한 사고와 행동을 선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을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
상담자는 행동보다 상태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내담자가 약속을 반복해서 지키지 않았다고 해보자.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까?”
라고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상태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질문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였나요?”
“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실제로 피하게 된 순간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반응은 무엇이었나요?”
이러한 질문은 내담자의 행동을 단순히 의지나 성격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고 행동이 발생하기 이전의 과정을 살펴보게 한다.
그리고 여기서 상담의 새로운 개입 지점이 발견될 수 있다.
상태를 이해한다는 것은 감정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상태를 이해한다는 말을 단순히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묻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태에는 신체적 긴장, 각성 수준, 위축, 회피하려는 경향, 주의의 방향, 정서적 반응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신경심리상담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인간 반응을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자극 → 신경활성화 → 상태 → 감정 → 신경억제 → 기대 → 가치 → 행동방식 → 행동결과
이 과정에서 행동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마지막에 나타난 행동만 보고 사람을 평가한다.
“왜 피했어요?”
“왜 화를 냈어요?”
“왜 포기했어요?”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그 이전에 있다.
“그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당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변화는 상태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상담의 목적이 단순히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행동만 보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상담의 목적이 그 행동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라면 그보다 앞선 과정을 살펴야 한다.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는데도 계속 같은 생각이 반복된다면, 생각만을 문제 삼기 전에 그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행동을 바꾸려고 수없이 결심했는데도 같은 행동으로 돌아간다면, 행동을 통제하기 전에 그 행동이 선택되는 순간의 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신경심리상담에서는 이렇게 질문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이전에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가?”
사람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결과로 나타난 행동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상태를 먼저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